미국 유명 벤처 투자자 팀 드레이퍼가 2023년 암호화폐 시총을 80조 달러로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팀 드레이퍼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딜스트릿 아시아 PE-VC 서밋에 참석해 "15년 뒤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80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팀 드레이퍼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를 "암호화폐가 새 자산 유형으로 수용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면서, 암호화폐가 더 익숙한 기술이 되면 전 세계 다양한 산업계에 "상상하지 못했던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100만~1,000억 달러 시장이 조성됐다면 암호화폐 시장은 금융, 보건, 보험, 은행, 투자, 정부 등 다양한 부문에 영향을 미쳐 조 단위 시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1월 미국 경제지 바론스는 미국 전체 주식시장의 98.5%에 해당하는 '러셀3000지수'가 30조 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해당 시장은 작년에도 상당 자금을 유입하며 22%의 수익을 냈다.
팀 드레이퍼는 암호화폐 기술을 인터넷 초기와 유사하게 보고 있다. 투자자는 "인터넷도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큰 인기과 폭락을 경험하고, 이후 더 크고 집중적인 도입이 진행됐다. 비트코인도 같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전문 투자분석가 브라이언 켈리 또한 "암호화폐를 '1980년대 인터넷' 수준으로 평가하며,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하지만 현재 매우 이른 단계에 있어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 드레이퍼는 스카이프, 핫메일, 바이두에 참여한 유명 벤처 투자자이다. 지난 6월 토큰포스트가 주최한 '2018 블록체인 오픈포럼'에 연사로 등장해 "암호화폐 시장 발전과 기술 개발을 위해 우수 인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의 통화 사용 시대를 전망한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암호화폐 시총은 대략 2,020억 달러 수준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