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조폐업체, 태국 '디지털 바트' 프로토타입 개발 맡는다…2023년 발행 가능성 ↑

태국이 세계 2위 조폐업체를 소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프로토타입 개발업체로 선정했다.

2021년 6월 2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5월 31일 태국 중앙은행은 CBDC 프로토타입 개발을 위해 독일 민간 조폐업체 기제케운트데브리엔트G&D(Giesecke & Devrient, G+D)와 조달 계약을 맺었다고 공고했다.

세계 2위 조폐업체, CBDC 개발 지원

G+D는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168년 전통의 조폐 전문업체다.

은행권, 증권 등 전문 인쇄에서 시작해 현금 처리 시스템, 스마트 카드, 모바일 보안 솔루션, 신원 인증 시스템, 전자 결제, CBDC 발행·유통·모니터링 솔루션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 2위 조폐업체로 150개 이상의 중앙은행, 2400개 이상의 시중은행, 주요 결제 인프라 등과 협력하고 있다. 유로 공급을 비롯해 60개 국가(2018년 기준)에 지폐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23억 유로가 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CBDC, 기관에서 일반 이용자로 확대

태국 중앙은행은 2018년부터 금융 기관 간 결제를 위한 도매용 CBDC 프로젝트 ‘인타논(Inthanon)’을 추진해왔다. 국경 간 결제를 위해 홍콩 통화청과 협력하고 디파이 같은 혁신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등 CBDC 연구개발에 발빠르게 움직였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2021년 CBDC 글로벌 인덱스'에서 "태국 중앙은행이 도매용 CBDC 개발 부문에서 가장 큰 진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태국 중앙은행은 금융 기관으로 한정됐던 CBDC 활용 범위를 일반 소비자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매용 CBDC 프로토콜 작업에는 약 1000만 바트(약 3억 5000만원)가 투입된다.

은행은 2021년 4월부터 오는 6월 15일까지 소매용 CBDC에 대한 대중 의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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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바트, 2023년 내 발행될까

세계적인 전문 기업의 참여는 태국이 예정대로 CBDC 발행을 추진할 가능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의 베라따이 산티프랍홉(Veerathai Santiprabhob) 총재는 2018년 11월 20일 "현금에서 디지털 화폐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3~5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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