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BoT)의 암호화폐 발행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은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인타논(Inthanon)'의 개념증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은행은 성명을 통해 영국 HSBC의 무역 금융 거래, 도이체뵈르제 그룹의 증권 대출 솔루션 등 여러 기관들이 금융업무 개선을 위해 실험 도입한 바 있는 'R3 코다(Corda)'를 CBDC의 기반 플랫폼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은행은 CBDC 개발 목적을 "은행 간 거래를 수월하게 하고, 태국 금융시장 인프라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중앙은행장은 인타논 계획을 공개하며, "공식 도입에 앞서 국경 간 거래를 개선할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탐구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은행은 CBDC 개발을 위해 R3와 기술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자국 내 8개 금융기관과도 협력관계에 들어갔다. 참여기관으로는 방콕은행 퍼블릭, 크룽타이, 시암상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태국), HSBC 등이 있다.
은행은 인타논 사업보고서 발표 후, 1단계 개념증명을 내년 1분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개념증명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제3자 자금 이체' 및 '국경 간 자금 이체' 등 다양한 활용안의 프로토 타입 또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암호화폐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암호화폐 시장 합법화를 추진하고, 공식적인 거래소 및 ICO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초에는 지역 은행의 암호화폐 투자 또한 허용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