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이 서류 검증, 공급망 금융, 국경 간 지불 등 다양한 은행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태국 중앙은행의 베라따이 산티프랍홉(Veerathai Santiprabhob) 총재는 '블룸버그 비즈니스 서밋(Bloomberg ASEAN Business Summit)' 연설에서 "은행의 규제 샌드박스 안에서 블록체인 실험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재는 샌드박스를 "상품과 서비스를 대중에게 공개하기 앞서,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관이 안전한 환경에서 새로운 기술과 운영 표준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총재는 "태국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술로 국경 간 지불 서비스를 개선하고, 금융 정보 보안을 높혀 금융 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태국 중앙은행은 14개 상업은행, 7개 공공 및 민간기업과 함께 은행 시스템의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태국 블록체인 커뮤니티 연합'을 출범했다.
해당 연합은 채권 할당 시간을 15일에서 2일로 감축하는 블록체인 기반 보증서 개발 등 블록체인 기술로 은행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BDC) 프로젝트 '인타논(Inthanon)'도 추진 중이다.
총재는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8 노무라 투자 포럼' 연설에서 "중앙은행 암호화폐를 통한 새로운 은행 간 처리 방식을 여러 은행과 협력해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재는 "즉각적인 암호화폐 사용보다는 운영을 개선할 잠재 기능을 연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ICO 관련 구체적인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안정된 ICO 환경 구축을 위한 행보를 나타낸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