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디지털 위안화가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
2021년 5월 20일(이하 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도쿄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의 미래(Future of Asia)' 국제 포럼에서 "디지털 위안화 개발과 위안화의 국제화를 지나치게 연결시키면 안 된다"라고 발언했다.
현재 아시아 보아오 포럼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우샤오촨은 디지털 위안화에 대한 언론 보도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야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매우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샤오촨은 "중국 내 디지털 위안화 기술 혁신이 가시화되면 국경을 넘나드는 국내 소액 결제 뿐 아니라 국경 간 결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디지털 위안화 노력은 대규모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증진시키고 기축통화(key currency)가 되도록 하기 위한 위안화 국제화 노력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저우샤오촨 전 총재는 디지털 위안화와 별개로 중국이 자국 화폐의 보편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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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 문제와 위안화의 세계 영향력 확대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저우샤오촨 전 총재는 2021년 4월 보아오 아시아 경제 포럼에서도 이같은 우려를 인식한 듯 "디지털 위안화를 조기에 국제 결제에서 사용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