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로 채굴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형 채굴 장비 제조업체 가나안 크리에이티브가 새 자금을 수혈 받으며 사업 지속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가나안 크리에이티브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중국 금융 미디어 시큐리티타임즈는 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채굴 장치 ‘아발론’의 제조업체 가나안 크리에이티브의 새 펀딩 라운드 소식을 밝혔다.
가나안 크리에이티브가 이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어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가나안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IPO를 신청했다. 기업은 이를 통한 안정화를 기대했지만 신청은 상장 심사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소멸했다.
2017년 말, 암호화폐 호황에 몸집을 키운 채굴 기업들은 산업 전망과 기업 가치를 확신하며 상장을 추진했다. 가나안 크리에이티브의 경쟁사 비트메인과 이방도 작년 9월과 6월에 각각 IPO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암호화폐 약세장에 접어들면서 채굴 장비 제조업계는 휘청였다. GMO, DMM, 엔비디아 등, 업계에 발을 들였던 대기업들도 수익성 약화로 철수에 들어갔다.
이방은 작년 12월 IPO 재신청 과정에서 당해 3분기 수익 감소 사실을 공개했으며, 비트메인도 홍콩 IPO 신청 과정에서 5억 달러 손실을 알렸다.
비트메인의 IPO 신청 또한 이달 26일까지 심사 단계에 오르지 못하면 신청이 무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라운드 성공으로 가나안 크리에이티브가 약세장을 견디고 기업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