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카리브 중앙은행이 국영 암호화폐 발행 작업에 돌입했다.
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동카리브 중앙은행은 2020년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도입하기 위한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동카리브 통화 연맹의 현금 사용을 50%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2017~2021년 전략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바베이도스 기반 핀테크 업체 비트(Bitt)와 피나카 컨설팅(Pinaka Consulting)이 협력하고 있다.
비트는 프로젝트가 “디지털 동카리브 달러(DXCD)를 안전하게 발행하고, 동카리브 통화 연맹(ECCU) 내 금융기관에 배포하는 작업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비트 CEO 로돈 아담스(Rawdon Adams)는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를 통해 “경제 성장과 일반 시민들의 일상을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DXCD는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매장 결제, 통화 연맹 내 P2P 송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은행 티모시 앙트완(Timothy N. J. Antoine) 총재는 “디지털 동카리브 달러는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발행하는 최초의 디지털 통화로 실제 대중 도입을 목적으로하는 실험”이라며 시범 프로젝트가 연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재는 이를 통해 “금융 안정화와 통화 연맹국의 발전을 도모하고, 사업 패러다임을 혁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범 프로젝트는 이달 시작된다. 1년 간의 개발, 테스트 과정을 거쳐 6개월간 시범 국가에서 실험될 예정이다. 은행은 DXCD 대중화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지난 1월 국제결제은행이 63개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70%가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에 대한 이론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가진 곳은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