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 및 거래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암호화폐 도입을 검토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중앙은행의 아이만 후세인(Ayman Hussein) 부총재는 아부다비 컨퍼런스에서 여러 국제 기관과 함께 국영 암호화폐 발행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총재는 “이집트 파운드를 블록체인에서 디지털화하여 동전과 지폐 발행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암호화폐가 은행간 거래에만 사용될지, 일반 이용자에게도 제공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작년 8월 이집트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 이집트(Bitcoin Egypt)가 설립될 당시,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산업을 허가한 현행 법안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올해 1월 이집트 최고 종교지도자는 비트코인 거래가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고 주장했으며, 지역 언론은 비트코인이 “테러 지원 수단”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터키 정부도 비트코인 거래와 이슬람 종교가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이에 교리를 준수하는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채권 거래 등, 조정된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 인도네시아 기업은 이슬람의 샤리아법에 따라 비트코인이 허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국영 암호화폐 작업을 진행하며 현금없는 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IMF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암호화폐의 장점을 피력하며 전세계 중앙은행의 발행 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가 3~5년내 현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