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암호화폐 국가 스위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대규모 부동산 거래가 이뤄졌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3개 기업이 협력해 블록체인 상에서 약 3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 거래를 진행했다.
블록체인 자산 거래 플랫폼 블록키모(blockkimo)와 프롭테크 기업 엘레아랩스(Elea Labs), 디지털 자산 서비스업체 스위스크립토토큰(Swiss Crypto Tokens)이 참여했다.
아파트, 식당 등 18개 매물 실물 가치를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토큰으로 표시하는 토큰화 방식을 사용했다.
스위스크립토토큰은 가격 변동 리스크를 헤징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크립토프랑(XCHF)’으로 거래를 지원했다.
엘레아 랩스는 부동산 데이터를 제공하며 각 건물을 식별할 수 있는 ‘부동산 DNA’ 기술을 지원했다. CEO 마틴 슈나이더는 “부동산 DNA로 투명한 디지털 자산 확인이 가능하다. 부동산 산업 내 모든 절차를 간소화하고 처리 속도를 개선하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70조 달러 규모 부동산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거래 절차를 개선할 프롭테크(proptech)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이팔 초대 최고경영책임을 지낸 데이비드 삭스는 자산 토큰화의 미래를 전망하는 가운데, 부동산 산업을 가장 먼저 토큰화 혜택을 입을 분야로 지목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모건크리크디지털이 블록체인 부동산 플랫폼 리얼블록의 시드펀딩 라운드에 투자 참여한 것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다. 미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블록체인 부동산 관리˙거래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스위스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수용하며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 루체른 응용과학 대학 연구에서 작년 스위스 핀테크 시장이 62% 성장했으며, 분산원장기술 산업 발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