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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건축물, 블록체인 경매 시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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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18.05.28 (월)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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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17세기 이탈리아 대저택이 블록체인 경매에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플라조 알베르토니 스피놀라(Palazzo Albertoni Spinola) 내 팔라체토(Palazzetto) 건축물 경매가 블록체인 상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비버리힐즈의 부동산업체 힐튼앤하일랜드(Hilton & Hyland)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프로피(Propy)가 경매 진행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팔라체토는 1580~1616년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축물로 이탈리아 건축계 거장 지아코모 델라 포르타(Giacomo della Porta)와 지롤라모 라이날디(Girolamo Rainaldi)의 작품이다. 지아코모 델라 포르타는 미켈란젤로 사망 후 성베드로 성당을 마무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저택의 가치는 4,200만 달러(한화 451억원)에 달한다. 경매는 내달 28일까지이며, 법정화폐 또는 암호화폐로 참여가 가능하다.

프로피의 CEO 나탈리아 카라야네바(Natalia Karayaneva)는 이번 경매가 "유서 깊은 건축물 거래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특별한 기회"라면서 "블록체인의 부동산 업계 도입이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EO는 "소액의 자금이나 소소한 디지털 수집품을 실험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만 달러가 걸린 거래이다. 이런 거래에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투자자나 매도인은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부동산 거래는 미국에서조차 안전하거나 투명하지 않다. 무턱대고 가격을 제시하는 경매는 조작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때문에 대금 지급과 부동산 등기를 자동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EO는 이번 경매를 시작으로 매입자의 자금을 보장할 수 있는 더 안전하고,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부동산 거래가 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로 부동산 거래를 자동화하면, 수수료가 절감되고 소유권 증명 방안도 마련돼 매매 과정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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