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부동산 블록체인 엑스포 2018 '블록체인 지식포럼'에서 환영사와 개회사, 축사에 이어 본격적인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SK 김종성 블록체인개발팀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이 '자산의 토큰화'를 통해 유형 자산에서 무형 자산으로 변화하는 과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팀장은 참석자 대부분이 부동산 관계자라는 점을 감안해 블록체인의 개념을 소개했다.
그는 "자산의 토큰화란 자산의 권리를 토큰화하는 것"이라며, 토큰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로 유동성의 극대화, 분할소유 가능, 리스크 분산 등을 꼽았다. 이어 직접적인 투자의 형태가 아닌 이용권리소유 방식의 프리말베이스(Primal base)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거래 당사자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그는 "토큰을 통해 부동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지고 부동산 업계 또한 탈중앙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피에트로 도란(Pietro Doran) 드림체인 대표는 기존 모델에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생성하고 이에 따른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부동산 거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자산의 토큰화에 앞장서는 프로젝트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도란 대표는 "현재 실사용면에 있어 합의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 부동산 시장은 더 나은 프로세스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무엇보다 효율성에 중점을 둘 것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업계 또한 새로운 패러다임에 직면해 있다"며, 구체제에 신기술을 도입하는 융합 작업이 필수적으로 뒤따르는 과제라고 밝혔다.
또한, 수익 창출 측면에서 부동산 자산 자체가 아니라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도란 대표는 "몇몇 대기업이 부동산 거래에서 상위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대기업의 거래 액세스 통제로 가치 있는 프로젝트들이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경우 시장 진입조차 어렵다는 점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의 경우 채권 발행으로 인한 부채가 상당하다. 결국 수익 면에서 적자를 보는 셈이다. 드림체인은 부채 없는 기업으로 실제적인 수익을 창출해낼 것"이라며 업계 투자자 및 대중의 인식 변화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드림체인은 다양한 제휴 파트너들과 협력해 접근이 용이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해 부동산 및 블록체인 업계를 통합함으로써 시장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연설에 이어 Propy 코리아 노홍균 대표, Atlant 대표 Julian Svirsky, 드림체인 대표 Pietro Doran, LDJ 캐피탈 대표 David Drake, I-house 대표 Haleay Chow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실제로 활발하게 투자 유치 중인 기업 대표들은 각자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해 자산의 토큰화 과정을 밝혔다. 상용화 및 시장현황 분석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수익을 창출하는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단‧장기적으로 미래 시장에서 토큰이 증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큰 기반 거래 또한 유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패널들은 "시장은 단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규제로 인해 시장 활성화가 더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