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메르카도리브레(MercadoLibre)가 비트코인(BTC)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점차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방안이자 투자 방안으로 채택하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2021년 5월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메르카도리브레는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780만 달러(약 87억 원)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기업은 "재무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정확한 매입 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메르카도리브레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 25.4%를 장악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대기업이다. 2020년까지 10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30% 상승했다. 2020년에는 210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결제 인프라가 미비하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중남미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핀테크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메르카도리브레는 2019년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Diem, 전 리브라) 협회에 참여하며 암호화폐 결제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2021년 4월 29일에는 플랫폼에 암호화폐 코너를 개설하고 부동산 매입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업계는 암호화폐가 남미 지역에서 새로운 결제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중남미의 아마존이 암호화폐에 손을 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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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 상장사, 비트코인 채택
시총 760억 달러(85조 8920억 원) 규모의 나스닥 상장사 메르카도리브레 이전에도 여러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 매입 사실을 공개했다.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5월 6일 기준 35개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포함시켰다.
2020년 8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부터, 2020년 10월 결제 기업 스퀘어, 2021년 들어서는 테슬라, 블랙록, 넥슨, 메이투까지 비트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지(TIME)는 2021년 4월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의 계약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아 기업 자산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