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거래, 결제에 이어 화폐 발행까지 암호화폐에 대한 글로벌 결제 대기업의 관심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021년 5월 3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은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 프로토콜 개발업체들과 논의를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체 개발보다는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어떤 스테이블코인 개발사들이 협력사 물망에 올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아발란체 블록체인 개발팀 아바랩스(Ava Labs)가 페이팔과 접촉한 스테이블코인 기업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페이팔이 직접 무언가를 구축하기보다 기존 스테이블코인 파트너와 함께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페이팔과 스테이블코인 업체 접촉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비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소식에 대해 페이팔 대변인은 "디지털화폐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인프라의 잠재력, 디지털 화폐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페이팔이 디지털 상거래 강화를 도울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팔은 전 세계 규제 기관 및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술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루머와 추측으로 회사의 향후 계획을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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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업계 협력 통해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 중
페이팔은 자체 역량에 암호화폐 기업의 특화 기술을 접목해 암호화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 팍소스와 협력해 2020년 11월부터 암호화폐 구매, 보유, 판매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2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 보안 회사 커브를 인수했다.
암호화폐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면서 페이팔은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3월 30일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도 출시했다.
댄 슐만(Dan Schulman) 페이팔 CEO는 4월 25일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결제 관련 수요는 자사가 처음 기대했던 것에 비해 몇 배로 증가했다"며 사업에 기대감과 확장 의사를 드러냈다.
슐만은 "3억 7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3000만 개 결제처를 보유한 페이팔은 디지털 결제의 새로운 경계를 쉽게 허물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 법정화폐와 연동시켜 가치를 안정화한 디지털 화폐다. 현재 유통 규모가 8000억 달러에 달한다. 글로벌 결제 대기업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든다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