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PAX 발행업체 팍소스(Paxos)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연방 신탁 인가를 취득했다고 2021년 4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더블록이 보도했다.
팍소스는 이번 승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달러·암호화폐 수탁, 스테이블코인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으며 거래소도 운영할 수 있다.
브라이언 브룩스 전 OCC 청장대행이 암호화폐 산업에 친화적인 정책 토대를 마련한 이후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연방 신탁 인가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2020년 12월 신청 당시 팍소스는 "국가 승인을 통해 금융 시장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전국 고객들에게 모든 자산 유형을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팍소스는 앵커리지(Anchorage), 프로테고(Protego)에 이어 국가 신탁 자격을 얻은 세 번째 암호화폐 기업이다. 앵커리지와 프로테고는 각각 2021년 1월과 2월에 OCC의 승인을 받아냈다.
새 은행을 신설할 수 있는 '드노보(de novo)'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앵커리지와 프로테고의 경우, 주 규제 승인 기관의 자격을 포기하고 연방 규제 기관으로 전환한 것이라면 팍소스는 기존 신탁과 별개로 새 은행을 신설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팍소스는 연방 규제 승인을 받은 신탁과 뉴욕 비트라이선스(BitLicense) 취득 하에 운영 중인 신탁, 두 기관을 동시 운영하게 된다.
팍소스는 뉴욕 비트라이선스를 초기 취득한 기업으로 높은 규제 수준을 이행해왔다. 라이선스의 적용 범위는 뉴욕 주 내로 한정되지만 엄격한 규제 수준이 요구되기 때문에 더 넓은 범위에서 쉽게 규제 이행 사실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팍소스는 비트라이선스 자격을 통해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결제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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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OCC 승인을 받으면 전국 운영에 대한 확실한 권한을 갖게 된다. 또 팍소스는 "더 높은 자본 및 감사 요건을 따라야 하는 만큼 기업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나타냈다.
팍소스는 조건부 라이선스에 따라 앞으로 1년 반 동안 사업을 추진하고 OCC에 안정적인 운영 역량을 입증해야 한다. 해당 기간이 끝난 후 OCC는 팍소스 운영을 평가, 최종 라이선스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