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의 설립자 지미 웨일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많은 ICO(Initial Coin Offering)가 "절대적으로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많은 ICO가 절대적으로 사기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사람들이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관심과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그는 "ICO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은 매우 흥미롭다"며 "블록체인 기술은 앞으로 우리 삶에 들어와 함께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미 웨일즈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나라 정부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정부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하며, 금융을 비롯한 공공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지난달 1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블록체인 혁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며,“블록체인이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일으킬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투기 열풍을 일으키며 과열 양상을 보이는 ICO에 대해서는 지난달 29일 전면 규제를 발표하며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금융위는 "ICO를 앞세워 투자를 유도하는 유사수신 등 사기위험이 증가하고, 투기수요 증가로 인한 시장 과열 및 소비자피해가 확대되는 등의 우려가 있다"며 "기술·용어에 관계없이 모든 형태의 ICO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강성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