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규제 수립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는 CBDC을 통한 효율적인 국경 간 결제를 위해 주요 7개 중앙은행들이 공통 규정을 수립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2021년 4월 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가미야마 가즈시게(Kamiyama Kazushige) 일본 중앙은행 CBDC 개발 감독 부장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국가 디지털 화폐에 대한 공통 규칙과 플랫폼을 설정해 보다 효율적인 국경 간 결제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가즈시게 부장은 이미 강력한 금융 인프라를 갖춘 선진국과 금융 인프라 문제를 보완해야 하는 신흥국에서 CBDC가 제공하게 될 기능이 다르다고 보고 있다. 그는 "비슷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들이 공통된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본 중앙은행은 6개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해당 안건을 논의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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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디지털 화폐 최초 도입을 추진 중인 중국도 CBDC 규제 관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창춘(穆長春)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 소장은 3월 26일 국제결제은행(BI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국영 디지털 화폐 간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앙은행들은 규제 이행 여부를 감독하기 위해 정보 공유 등 광범위한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각국 디지털 화폐가 다른 국가의 통화 정책과 안정성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