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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프티, NFT 환경 문제에 '탄소상쇄권 매입'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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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레 기자

2021.03.30 (화)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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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erver

작품의 진위와 소유권을 증명해주는 대체불가토큰(NFT)은 예술 업계에 새로운 활로이자 수익 창출 방안을 제공하며 부상하고 있다. 2021년 2월 한 달 NFT 거래량은 3억 4200만 달러로 2020년 한 해보다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명 아티스트부터 예술품 경매 업체, 박물관까지 NFT 채택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제기됐던 환경 문제가 NFT로 옮겨 붙었다.

예술 시장에서 급부상한 NFT

디지털 창작품은 무한 복제가 가능해 가치와 희소성이 쉽게 훼손될 수 있다. 고유한 값을 가지며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NFT는 블록체인을 통해 작품의 위변조 위험을 차단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디지털 아트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떠올랐다.

NFT는 전문 중개기관의 검증 없이도 디지털 작품의 진위와 소유권 증명이 가능하다. 전 세계 아티스트, 수집가, 투자자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아티스트 뿐 아니라 미술관, 경매업체 등 기존 기업들도 NFT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전 세계 경매 시장 80%를 점유하는 소더비즈와 크리스티, 뉴욕 구겐하임 박물관, 러시아 국립 에르미타주 박물관 등이 NFT로 눈을 돌렸다.

크리스티가 경매에 부친 유명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는 2021년 3월 11일 6930만 달러(약 791억원)에 판매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비싼 예술품으로 기록됐다.

채굴 전력 소모량, 'NFT' 발목 잡을까

많은 아티스트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NFT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채굴이 야기하는 환경 문제와 관련해 저항이 발생하고 있다.

NFT는 대부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전력 소모량이 많은 '작업증명(PoW)' 방식을 사용한다. 디지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연간 전력 소모량은 30.84TWh다. 탄소발자국 수치는 14.65Mt 수준이다.

이더리움 1.0 기반 크립토아트 플랫폼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정량화한 '크립토아트 풋프린트(cryptoart-footprint)'에 따르면 2021년 3월 22일 기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Sea)는 거래 80만 4476건에 6096만 kg, 니프티게이트웨이(Nifty Gateway)는 11만 6531건에 1338만 kg, 라리블(Rarible)은 21만 6407건에 1030만 kg의 탄소를 배출했다.

기후 변화 대응, 시대적 흐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전 세계가 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할 방침이다.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통해 순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탄소 마이너스(Carbon Negative) 개념까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非) 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기준에 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 대형 자산운용사 등 투자 부문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화석 연료를 사용해 얻은 매출이 25%가 넘는 기업의 채권과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래리 핑크(Larry Fink) 블랙록 회장은 "전 세계 투자 자금은 지속가능한 사업 쪽으로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 위기가 곧 투자 위기이며 기후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 국가와 기업은 주식 수요 감소를 목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의 대형 자산운용사 사라신 앤드 파트너스(Sarasin & Partners UK)는 2019년 "자본은 기후 변화의 원인이 아닌 해결책에 투입해야 한다"며 세계 최대 정유 회사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보유주 상당 부분을 매각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탄소 배출을 줄이거나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등이 탄소중립을, 영국 에너지 회사 드락스(Drax),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등이 탄소 네거티브를 선언했다.

니프티, 환경 오염에 '탄소상쇄권 매입'으로 대응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운영하는 NFT 마켓플레이스 니프티게이트웨이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시키기 위해 배출량에 준하는 탄소 상쇄권(carbon offsets)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니프티는 수천 건의 거래를 취급하는 대형 플랫폼으로 탄소배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립토아트 풋프린트에 따르면 니프티게이트웨이는 거래량 기준 4위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로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던컨·그리핀 콕 포스터(Duncan·Griffin Cock Foster) 니프티 공동 창업자는 "매월 말 탄소 배출량의 두 배에 달하는 탄소상쇄권을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은 주요 NFT 발행 표준인 EIP-721이 아니라 EIP-2309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기술 개선 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니프티 공동 창업자는 "실제 예술 분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측정하기 어렵다. NFT 작품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추적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제미니가 2019년 11월 인수한 니프티는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오픈씨, 라리블 같은 플랫폼과 달리 선별된 아티스트의 작품만 거래되는 중앙화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 뿐 아니라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

트레버 존스(Trevor Jones)의 ‘Picasso’s Bull’,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 릭앤 모티의 공동 창작자 저스틴 로일랜드(Justin Roiland)의 'The best I could Do', 비플(Beeple)의 'THE COMPLETE MF COLLECTION'과 ‘CROSSROAD’,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그라임스(Grimes)의 ‘War Nymph’ 등이 니프티게이트웨이를 거쳐 판매됐다.

아트스테이션, 환경 문제 반발에 'NFT' 프로젝트 포기

예술 작품을 공유·검색할 수 있는 유명 플랫폼 ‘아트스테이션(ArtStation)’은 환경 오염 문제로 비판이 거세지면서 준비한 NFT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아트스테이션은 3월 9일 몇몇 작품을 NFT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몇 시간 동안 일부 아티스트들이 트위터를 통해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대부분 작업증명(PoW) 블록체인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고 계정 삭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아트스테이션은 디지털 작품의 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난을 잠재우지 못했다. 이에 NFT 관련 공지와 트윗을 삭제하고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트스테이션은 "NFT는 디지털 아티스트들에게 중요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라면서 "미래에 공정하고 환경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트스테이션의결정에 대해 로함 가레고즐루(Roham Gharegozlou) 대퍼랩스 설립자 겸 CEO는 "근시안적인 대응"이라면서 "NBA탑샷 기반 플로우 같은 지분증명을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환경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규모 전력 사용과 환경 문제는 암호화폐 산업이 해결해가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다. NFT 시장도 발행과 거래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작품 판매 확정 시에만 온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등 다양한 개선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토큰포스트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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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임곡

2023.05.23 00:14:16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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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파수꾼

2021.10.10 00:45:21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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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

2021.09.21 00:05:4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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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5025

2021.07.24 15:00:1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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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동동

2021.07.24 08:44:34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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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aview

2021.07.23 23:06:09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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윱윱

2021.07.23 22: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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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korea

2021.07.22 09:38:34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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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laview

2021.07.21 23:28:21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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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2021.04.13 15:13:05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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