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블록체인 기반 KYC(Know-your customer)를 활용한 증권사간 공동 인증 서비스가 시범 실시된다.
일본 금융 서비스 그룹인 SBI홀딩스는 자사를 포함해 SBI BITS, 기술 업체인 NEC 등 3사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이번 공동 인증 실증 실험에 14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 실험은 데이터 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을 이용, 증권 회사간에 KYC 정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유함으로써 고객들이 증권회사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편의성을 제공하고 증권 회사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SBI홀딩스 측은 말했다.
리눅스 재단이 후원하는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과 R3 컨소시엄의 코다(Corda)를 기반으로 활용한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SBI 홀딩스, SBI BITS NEC 등 3사는 KYC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SBI홀딩스와 NEC 등은 이번 실증 실험을 통해 기술적 과제와 도입 효과를 파악, 향후 많은 금융 기관이 사용할 수 있는 KYC 서비스의 확산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 증권거래소는 이날 자본시장에서 분산원장 기술의 활용 흐름에 관한 보고서를 내놨다. 금융 시장에서 분산원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더 다양한 기술과 비즈니스 분야로 확산되면 자본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금융 서비스를 위한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성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