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닷컴(JD)의 주가가 6일(현지시간) 장 초반 급등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JD닷컴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JD닷컴은 4분기 매출이 3,470억 위안(약 71조 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성장률이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평균 예상치 3,307억 위안을 웃도는 실적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7.42위안을 기록하며 예상치 6.20위안을 크게 상회했다. JD닷컴의 CEO 샌디 쉬(Sandy Xu)는 "중국 경제의 소비 회복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됐다"며 "2025년에도 소비 심리 개선과 전략적 실행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재로 JD닷컴의 미국 상장 주식은 개장 전 거래에서 8% 상승한 47.2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JD닷컴의 주가는 28%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04% 급등했다.
월가에서는 JD닷컴의 실적 개선이 최근 중국 정부의 경제 부양책과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3.3% 상승한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JD닷컴 주가는 전 거래일에도 6%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또한, JD닷컴은 IBD의 ‘컴포짓 레이팅(Composite Rating)’에서 최고점인 99 중 93점을 기록하며 강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IBD의 상대 강도(RS) 지수에서도 JD닷컴은 96점을 기록해 전체 주식 중 96%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실적 발표는 중국 빅테크 섹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JD닷컴을 포함한 중국 기술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