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DB(MDB) 주가가 5일(현지시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회계연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MongoDB는 1월 마감된 분기에 주당 1.28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5억4,840만 달러(약 8,00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팩트셋(FactSet) 기준 월가 전망치였던 주당 66센트, 매출 5억2,1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하는 성과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회사의 올해 회계연도(2026년 1월 마감) 전망치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MongoDB는 조정 주당 순이익이 2.44~2.62달러, 매출이 22억4,000만~22억8,000만 달러(약 3조2,704억~3조3,28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주당 순이익 3.38달러, 매출 23억3,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었다.
장 마감 후 거래에서 MongoDB 주가는 16% 이상 급락하며 219.98달러까지 내려갔다. 실적 발표 전까지 주가는 연초 대비 13.5% 상승했지만, 최근 1년 이상 지속된 변동성 장세에서 35%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MongoDB는 자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5만 명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아틀라스(Atlas)’의 수익이 24% 증가하는 등 AI 및 클라우드 수요 증가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주가 조정과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MongoDB의 종합적 기술 지표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BD(Investor’s Business Daily)에 따르면 현재 해당 종목의 종합 점수(Composite Rating)는 99점 만점 중 41점에 불과하며, 상대적 강도(Relative Strength) 지수도 22로 시장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ongoDB의 장기 성장성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당분간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Wall Street는 향후 AI 및 클라우드 시장 변화 속에서 MongoDB가 얼마나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