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DB가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회사는 주당 순이익 $1.28과 매출 5억 4,840만 달러(약 7,897억 원)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60센트, 매출 5억 2,100만 달러(약 7,502억 원)를 예상했었다. 특히 구독 매출이 19% 상승하고, 서비스 매출도 34%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고객 수도 5만 4,5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순이익 또한 1,580만 달러(약 228억 원)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MongoDB가 제시한 2026 회계연도 실적 전망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는 연간 주당 순이익을 $2.44~$2.62로 전망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3.38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22억 4,000만 달러~22억 8,000만 달러(약 3조 2,256억~3조 2,832억 원)로, 예상된 23억 3,000만 달러(약 3조 3,552억 원)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MongoDB 주가는 장 마감 후 16% 이상 급락했다.
MongoDB의 핵심 제품은 클라우드 기반의 ‘MongoDB Atlas’로, 상당한 비중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 Dev Ittycheria CEO는 “Atlas의 사용량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마진이 확대됐다”면서, “새로운 데이터 워크로드에서 MongoDB의 유연성과 확장성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MongoDB는 AI 기반 검색 및 데이터 저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Voyage AI를 인수했다. Voyage AI는 비정형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임베딩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MongoDB는 이를 활용해 벡터 검색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반 검색 기능을 내재화함으로써, MongoDB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이 더욱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5 회계연도 1분기에 대한 전망은 월가 예상과 비슷한 수준을 제시했다. MongoDB는 1분기 주당 순이익을 63~67센트로 예상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62센트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 전망은 5억 2,400만~5억 2,900만 달러(약 7,545억~7,621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5억 2,700만 달러(약 7,597억 원)와 비슷하게 제시됐다.
비록 장 마감 후 주가가 급락했지만, MongoDB는 올해 들어서만 13% 이상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