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사업부 내에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AWS의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Matt Garman)은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일상 자동화를 지원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전담할 ‘에이전틱 AI(Agentic AI)’ 그룹을 새롭게 구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부서는 AWS의 AI 및 데이터 부문을 총괄했던 스와미 시바사브라마니안(Swami Sivasubramanian)이 이끌게 되며, 시바사브라마니안은 가먼 CEO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요청을 기다리는 기존 AI 모델과 달리, 능동적으로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 기술은 오픈AI(OpenAI)의 ‘오퍼레이터(Operator)’, 구글(Google)의 AI 기반 검색 시스템 등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Salesforce), 마이크로소프트(MSFT), 서비스나우(ServiceNow)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관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마존 역시 AI 에이전트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한 AI 기능을 자사의 음성 비서 ‘알렉사(Alexa)’에 통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음성 명령만으로 장보기, 차량 호출, 레스토랑 예약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가먼 CEO는 “우리 고객들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이며, AI 에이전트가 차세대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WS 역시 클라우드 관리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에이전트 기술을 확대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AWS는 또 다른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AWS의 수석 부사장 피터 드산티스(Peter DeSantis)는 내부 이메일을 통해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를 컴퓨트 사업 부서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경험과 커머스 부문을 통합하는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