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scaler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 기업 Zscaler(ZS)의 주가는 5일(현지시간) 정규장 마감 후 8% 이상 상승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2분기(1월 31일 마감)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Zscaler는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EPS) 78센트를 기록해 전년 동기의 63센트보다 23% 증가했다.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6억4,790만 달러(약 9,320억 원)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였던 6억3,440만 달러를 상회했다.
청구 매출(billings)도 18% 증가한 7억4,300만 달러(약 1조 680억 원)였으며, 계약상 남아 있는 총매출(RPO)은 46억 달러(약 6조 6,240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다. 특히, 연매출 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고객사는 3,291곳으로 17% 증가했으며, 100만 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고객사 역시 620곳으로 25% 증가했다. 고객 유지율을 나타내는 달러 기반 순 유지율(DBNR)은 1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분기의 주요 성과 중 하나는 ‘제로 트러스트 세그먼테이션(Zero Trust Segmentation)’ 솔루션의 출시다. 해당 제품은 방화벽, SD-WAN, VPN 등을 대체하는 솔루션으로, 각 지점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을 분리된 보안 '가상 섬'으로 만들어 위협을 차단한다. 또한, 기업들이 랜섬웨어 확산을 막고 네트워크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
Zscaler는 SAP 고객을 위한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솔루션도 새롭게 도입했다. ‘Zscaler Private Access for SAP’는 온프레미스 ERP 환경을 가진 기업들이 VPN을 활용하지 않고 안전하게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이 초드리(Jay Chaudhry) Zscaler 회장 겸 CEO는 “제로 트러스트 및 AI의 채택이 증가하면서 당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강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보안 장비 기반의 네트워크에서 탈피해 ‘제로 트러스트 에브리웨어(Zero Trust Everywhere)’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기 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Zscaler는 조정 EPS가 75~76센트, 매출은 6억6,500만~6억6,700만 달러(약 9,576억~9,6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억3,440만 달러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연간 전망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회사 측은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을 26억4,000만~26억5,400만 달러(약 3조 8,016억~3조 8,241억 원)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26억9,000만 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시장은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