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MTGOX)가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배상 계획 초안을 제출했다고 15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1세대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는 2014년 2월 대규모 비트코인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산 사태를 맞았다. 이후 2018년 6월 도쿄 지방법원에 비트코인 상환을 위한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성명에 따르면 계획안의 채무자는 마운트곡스, 수탁자는 노부아키 코바야시 변호사로 기재돼 있다. 도쿄지방법원 및 심사관이 해당 계획안을 검토하고, 회생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배상 계획안 제출 기한은 당초 지난 7월 1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일부 채권단의 반대로 여러 차례 연장된 끝에 이달 15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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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돼 2014년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는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해킹피해로 약 470억 엔(약 4968억 원)의 대규모 비트코인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산 사태를 맞았다. 마운트곡스는 이후 기업 파산을 신청했지만, 지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채권자들이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마운트곡스 투자자들은 채권단을 형성해 몇 년에 걸친 투자금 상환 움직임을 벌여왔다. 약 6년이 지나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오른 지금, 채권자에 대한 반환 목표와 반환 방법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3월 진행한 제4차 채권자 회의에서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 고객이 요청한 형태로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