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비트코인이 세 번째 인기 있는 투자 종목으로 꼽혔다고 1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전 세계 펀드매니저 217명을 대상으로 투자자 행동 트렌드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종합 534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응답자 15%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거래되는 투자 종목으로 꼽았다. 이는 지난달 응답률인 5%보다 3배나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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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은 금,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군을 제치고 가장 많이 거래되는 종목 3위에 올랐다. 가장 인기있는 투자 종목으로는 기술주 강세(52%)가, 두 번째 인기 투자 종목으로 미 달러 약세(18%)가 자리했다.
통화 공급과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대규모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금에서 비트코인처럼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 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설문 결과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해당 설문에 처음 이름을 올린 건 2017년 9월이다. 당시 응답율은 26%에 달했다. 같은해 12월에는 응답율 32%로 인기 투자 종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들어 비트코인 매입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산 운용사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170%에 달하는 실적을 보이며 새로운 투자 방안으로 떠올랐다.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스퀘어,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등이 투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매스뮤추얼 생명보험사, 영국 자산운용사 러퍼(Ruffer)도 대규모 비트코인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비트코인은 같은 설문에서 '내년 가장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 유형' 6위에도 올라있다.
16일 오후 1시 토큰마켓에 따르면 전날보다 0.59% 하락한 1만 93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