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기술 자문위원회(TAC) 공청회에서 암호화폐 투자자 보호 및 시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안이 논의됐다고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CFTC의 브라이언 퀸텐즈(Brian Quintenz) 위원은 2월 조직된 암호화폐 분과 위원회에 대한 소개로 공청회를 시작하며, "CFTC, 기타 규제기관, 거래소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장 신뢰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목적을 전했다.
CFTC 워싱턴 본사에서 진행된 공청회에서는 거래소 문제, 보안 인식, 자율 규제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TLDR캐피탈의 안드레 맥그리거(Andre McGregor)는 약 10년 간 거래소에서 수십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도난 당했다며 시장 보안 문제를 지적했다. 마운트곡스(Mt.Gox), 비트피넥스(Bitfinex), 그리고 최근 발생한 자이프(Zaif) 해킹사건이 언급됐다.
그는 "핫월렛을 무작정 신뢰하는 이용자가 많다"면서, "일부는 콜드월렛을 만드는 등,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며 이용자 보안 인식 문제도 짚었다.
헤지펀드사 투시그마인베스트먼트(Two Sigma Investments)의 알렉산더 스타인(Alexander Stein) 총괄이사는 "암호화폐 산업의 취약점은 고객확인절차(KYC)/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을 도입하지 않는 미규제 거래소에 있다"고 지적하며, "거래소 보안 개선이 규제기관과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DRW홀딩스의 리차드 고어릭(Richard Gorelick) 수석은 "현명한 규제로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산업 관행을 마련할 수 있다"라고 발언했다.
수석은 산업이 자율적으로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직적 노력을 기울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율 규제조직을 통해 최적의 산업 관행, 표준, 책무를 발견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 이미 이러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기존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시장의 혁신적 거버넌스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CFTC는 "연방법원이 암호화폐를 상품으로 인정하고, 기관의 관할권을 확인해줬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시장 감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