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자이프(Zaif)를 운영하는 테크브루(Tech Bureau Inc)가 신규 계정 등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자이프가 한화 678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뒤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 해커들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모나코인 등을 탈취했다.
해커들은 탈취한 자금을 해외 거래소에 송금했다. 보도된 수령자의 지갑이 KYC(Know Your Customer)/AML(Anti-Money Laundering) 지침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복구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테크브루는 피해 고객을 위한 보상 방안이 정해지는 대로 신규 계정 등록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일본의 투자회사인 피스코(Fisco)에 44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계약을 신청한 상태다. 자이프는 피스코의 재정 지원을 통해 고객들의 피해액을 전액 보상할 예정이지만 해당안은 아직 검토 중에 있다.
테크브루는 "기본 계약을 체결한 후 공식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고객 자산에 대한 철저한 보상 정책에는 변경사항이 없다. 세부사항이 정해지는 대로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급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자이프 측이 당분간 새로운 고객을 가입시키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금융서비스국(FSA)은 자이프의 보안 관행을 조사 중이며, 테크브루 사무실에 설치된 사용자 보호 시스템 검토에 들어갔다. 이미 FSA는 자이프에 지속적인 운영 유지를 위해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고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일본 경찰은 총 5억3,200만 달러에 달하는 160건 이상의 암호화폐 탈취사건을 조사했다. 그럼에도 불구, 피해액 대부분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동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