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이 전 세계 3억2500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에 직접 나설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팔과 벤모(송금 앱)가 암호화폐를 직접 사고 팔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페이팔과 벤모는 직접 암호화폐 매매가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갑 기능도 탑재해 보관 기능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다수의 거래소와 협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원하는 암호화폐 종류 등 세부사항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매체는 다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가 향후 3개월, 혹은 더 이른 시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페이팔은 지난 2018년부터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현금 인출 기능을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캐나다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만약 페이팔이 직접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에 뛰어들게 되면 3억2500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페이팔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할 당시 비자(VISA), 마스터카드 등 주요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초기 회원사 가운데 가장 먼저 리브라협회에서 탈퇴했다.
이와 관련해 페이팔 측은 "리브라 프로젝트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소외계층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페이팔의 목표와 사업에 자체적으로 접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페이팔은 자체 서비스 출시를 위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구한다는 공고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