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하는 분산신원인증(DID) 솔루션을 공개했다. 신뢰도 높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을 돌려주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 상에서 DID 솔루션 '아이온(ION)'의 퍼블릭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이온은 개인의 통제력과 권한을 강화시킨 DID 솔루션이다. 암호화 기술로 검증가능한 식별자를 생성해, 개인이 자신의 신원인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타인의 신원을 검증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처음 아이온 개발 계획을 공개하고, 이를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아이온은 모든 데이터를 비트코인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에 데이터에 대한 참조 번호를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실제 데이터는 탈중앙 웹프로토콜인 IPFS를 사용해 아이온 노드 간에 저장된다.
아이온 개발에는 DID 기술 표준을 수립하기 위한 산업 컨소시엄 '분산신원인증재단(DIF)'이 협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컨센시스의 신원인증 솔루션 프로젝트 '유포트(uPort)'와 함께 재단을 이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활용 사례와 기능을 검토하며 아이온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개인 권한과 프라이버시 보호에 중점을 두고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산업 표준을 구축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비트코인 스타트업 카사, 비트페이, 제미니 등이 협력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카사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DID 솔루션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구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