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암호화폐-법정화폐 간 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 ‘집멕스(Zipmex)’가 태국 증권 규제기관으로부터 운영 승인을 얻었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집멕스는 태국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 허가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허가를 받으려면 재무 건전성과 강력한 보안 수준을 증명해야 한다. 허가 거래소는 금융기관으로 분류되며 엄격한 자금세탁방지 신고 의무가 적용된다.
라이선스 제도는 태국 디지털 자산 규제 프레임워크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일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을 위해 약 30개 거래소가 SEC에 허가를 신청했으며 이중 두 곳이 고객인증절차(KYC) 및 보안 조치 미흡으로 신청이 거부됐다.
집멕스는 지난 2018년 인피니티 블록체인 홀딩스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3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전 태국 증시 대표, 정치계 고위 인사들을 자문 위원으로 두고 있으며 현지 일반·기관 투자자 모집을 위해 태국 AEC 증권사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다.
거래소는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허가 취득으로 올 상반기 내 태국 서비스 지원에 들어간다.
집멕스 관계자는 "디지털 화폐는 은행 이용자와 미이용자를 위한 새로운 자산 유형이다. 태국 규제기관은 이러한 신기술을 도입하도록 규제 프레임워크 수립, 거래소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 비트코인 금지 조치를 내렸던 태국 당국은 더욱 실용적인 규제 접근방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코인스, 사탕 코퍼레이션 등 4개 암호화폐 기업에 라이선스를 수여하였으며 2월에는 증권거래법을 개정,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증권 발행을 합법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