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지주회사 'SBI 홀딩스'와 일본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 인터넷'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장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한다.
7일(현지시간) BNN블룸버그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SBI 홀딩스와 GMO 인터넷이 '노던비트코인(Northern Bitcoin AG)'의 자회사 '윈스톤(Whinstone Inc.)'과 채굴 시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몇 달 내 채굴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계자는 "SBI홀딩스의 자회사 SBI크립토와 GMO과의 계약은 노던비트코인이 암호화폐를 잘 아는 대형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BI, GMO, 노던비트코인은 아직 관련 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노던비트코인은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해왔지만, 최근 몇 년간 비트코인 변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대형 투자자의 채굴 활동을 지원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틀었다. 대형 임대 계약은 일반적으로 매출과 이익 증대로 이어진다.
채굴시설은 산업의 새로운 핫스팟 텍사스 록데일에 위치한다. 지난해 11월, 비트코인 채굴기업 노던비트코인과 윈스톤은 인수합병을 진행하고, 이 지역에 12만 평 규모의 채굴시설을 설립했다. 노던비트코인은 지난달 "300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여 연내 1GW 규모로 확장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 비트메인테크놀로지의 록데일 채굴장의 3배에 달하는 규모다. 비트메인은 알루미늄 제련공장을 개조해 채굴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 25~50MW로 시작해 300MW까지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1950년 대 활발한 알루미늄 생산으로 상당한 경제 성장을 경험했던 텍사스주 록데일에 대형 암호화폐 채굴기업들이 들어오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레이어원(Layer1)도 이 지역에 채굴시설 설립을 준비 중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은 록데일이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풍력 발전을 제공하며 암호화폐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텍사스 전체 전력의 20%가 풍력 발전이었다. 블룸버그NEF는 올해 처음으로 텍사스 풍력 발전 비율이 석탄 발전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SBI와 GMO의 채굴 사업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많은 가격 등락을 겪었지만 95%의 상승 성적을 냈다. 맥글론 수석은 “공급량 제한 개념과 대규모 확산으로 더 많은 기관 투자자가 유입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장을 낙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