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행된 이더리움 '뮤어빙하(Muir Glacier)’ 하드포크로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이 25%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 블록 전송 조회사이트 이더스캔(Etherscan)의 데이터를 인용,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평균 블록 생성 시간이 17.16초에서 12.96초로 24.48% 단축됐다고 보도했다.
블록 생성 시간이 단축되면서 하루에 채굴되는 이더리움 개수도 늘었다. 1일 채굴된 블록은 4,980개, 채굴 보상은 1만 237개에 달한 반면, 4일에는 채굴 블록 6,570개, 채굴 보상은 1만 3,437개로 늘었다. 이는 블록량으로 따지면 약 32%, 채굴 보상으로는 31%가 증가한 수치다.
앞서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지난 2일 920만 번째 블록에서 뮤어빙하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이번 업그레이드에는 블록 400만 개에 대한 난이도 폭탄을 지연하는 이더리움개선제안(EIP)가 포함됐다. 이로써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다음 난이도 폭탄 시행까지 약 600일의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난이도 폭탄은 점차 채굴 난이도를 높여 트랜잭션 처리에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블록을 채굴할 수 없는 ‘빙하기’로 들어가게 하는 코드다. 이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합의 알고리즘을 전환하기 위한 수순이다.
하지만 이더리움 PoS 개발 작업이 늦어지면서 난이도 폭탄 일정은 거듭 연기되고 있다. 개발팀은 PoS로 전환된 '이더리움 2.0'의 테스트넷을 1분기에 배치하고, 2분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업그레이드는 '베를린' 하드포크로 오는 6월로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