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개발 중인 국가가 전 세계 18개국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전 세계 60여 개 국가 중앙은행 가운데 18개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CBDC 개발 및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연구 및 검토 단계에 있는 국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CBDC를 발행한 국가는 튀니지, 세네갈,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총 4곳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국가인 중국, 스웨덴, 싱가포르, 태국, 캄보디아, 터키, 이란, 아랍 에미리트 등 14개 국가는 CBDC를 개발 중이거나 테스트 중인걸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CBDC 개발에 어떤 블록체인 플랫폼을 사용하는지도 일부 밝혀졌다. 중앙은행들이 CBDC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한 플랫폼은 R3의 코다(Corda)로, 18곳 가운데 중앙은행 3곳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NEM, 하이퍼레저 플랫폼 등이 활용되고 있다.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 공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CBDC 연구와 발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전 세계 중앙은행의 70%는 CBDC 발행보다는 각국의 동향을 살피며 아직 연구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도 가까운 시일 내 CBDC 발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최근 '지급결제 분야의 디지털 혁신 연구' 전문가를 고용하고 조직 개편에 나서는 등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