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담보 대출업체 블록파이(BlockFi)가 미국 워싱턴주에서 송금업체 라이선스(MTL)를 취득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블록파이는 워싱턴주 송금라이선스를 취득, 주 거주 고객에게 이자가 붙는 암호화폐 계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블록파이는 지난주 공개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GUSD 거래 서비스인 ‘블록파이 트레이딩(BlockFi Trading)’도 지원할 수있다. 발표 당시 기업은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라이선스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은 "거래 출시를 준비하면서, 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핀센·FinCEN)에 금융서비스업(MSB)로 등록했으며, 워싱턴주 대출 라이선스에 더해 송금 라이선스를 취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파이는 워싱턴주 소비자금융대출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현재까지 암호화폐 기반 대출 상품을 워싱턴 주 거주 고객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가업체다.
블록파이 CEO 겸 설립자 잭 프린스(Zac Prince)는 해당 라이선스를 통해 법정화폐 온/오프 램프 옵션 제공 플랫폼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은 규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
CEO는 "블록파이의 규제 이행 작업은 기업을 차별화한 요소로, 이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진정한 암호화폐 금융 생태계가 구축·발전하도록 필요한 신뢰 수준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 자금을 확보하는 데도 규제 이행 수준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는 "워싱턴처럼 다른 기업은 들어올 수 없는 지역에서도 새로운 상품 구축과 고객 서비스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블록파이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자의 투자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문 투자 자문업체가 관리하는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펀드 등 프라이빗 펀드 수는 약 6만 개이며, 이 중 201개가 암호화폐에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