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호주 암호화폐 기업 이뮤터블(Immutable)에 대한 조사를 공식 종료하며,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SEC는 이뮤터블 본사와 IMX 생태계 재단, 제임스 퍼거슨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뮤터블은 지난해 10월 SEC로부터 웰스노티스를 수령했으며, 이는 위법 혐의에 따라 제재가 가해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사전 통지 절차이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관련 혐의는 해소된 셈이다.
이뮤터블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진정한 디지털 자산 소유권을 위해 노력해온 빌더와 게이머, 창작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승리'라며 '그동안의 법률·규제 준수 노력이 정당화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의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정비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하면서 '건설적인 규제는 개발자에게 확신을 주고,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한다'고 전했다. SEC는 이와 관련한 언론의 질의에 별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최근 SEC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과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의 퇴임 이후 전반적인 규제 기조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1월 이후 SEC는 크라켄, 코인베이스, 제미니, 메타마스크, 오픈씨, 로빈후드, 유니스왑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에 대한 조사나 소송을 잇달아 철회하였다. 또한 공화당 소속 커미셔너인 헤스터 피어스 주도로 암호화폐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존 증권법을 디지털 자산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명확히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