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22년 붕괴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테라USD와 루나(LUNA)의 개발사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는 3월 31일부터 ‘크립토 손실 청구 포털(Crypto Loss Claims Portal)’을 열고 암호화폐 채권자 청구 접수를 시작한다.
청구 마감일은 4월 30일이며, 이를 넘긴 제출 건은 인정되지 않는다. 테라폼랩스는 지난 2024년 1월 미 연방 파산법 제11장(Chapter 11)에 따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바 있으며, 이는 2022년 테라 생태계 붕괴로 발생한 400억 달러 규모 손실 이후 이어진 절차다.
채권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산 보유 증명 자료 제출이 필수이다. 개인 지갑 주소, 중앙화 거래소 내 자산에 대한 읽기 전용 API 키가 요구되며, 수동 증빙 자료(거래 내역서, 계좌 명세서 등)도 제출할 수 있다. 다만 수동 자료 기반 청구는 ‘개별 검토’ 대상이 되어 초기 판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공지되었다.
더블록과 로이터의 이전 보도에 따르면, 테라폼은 파산 계획에 따라 총 1억8500만~4억42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변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계획은 지난해 9월 브렌던 섀넌(Brendan Shannon) 미 파산법원 판사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테라폼랩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맺은 44억7000만 달러 규모의 합의안과도 연동되어 있다. SEC는 해당 합의금 중 우선순위를 채권자 변제에 두기로 합의하며 지급 순위에서 한 발 물러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