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필드 푸즈(SFD)의 주가가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 후 강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스미스필드는 지난해 4분기 3억 9500만 달러(약 5,76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2억 1100만 달러(약 3,080억 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 3100만 달러(약 1,911억 원) 순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 개선이다.
스미스필드가 올 1월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기 전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당시 회사 측은 4분기 순이익을 1억 9500만~2억 2300만 달러(약 2,845억~3,255억 원)로 예상했으며, 이번 실적이 해당 범위 내에서 발표된 것이다.
회사는 2025년 조정 영업이익이 11억~13억 달러(약 1조 6,060억~1조 8,98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록한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4,892억 원)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연간 매출도 141억 4000만 달러(약 20조 6,442억 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미스필드는 미국 최대 돼지고기 가공업체로, 2013년 중국 WH그룹에 48억 7000만 달러(약 7조 1,670억 원)에 인수됐다. 최근 IPO를 통해 다시 증시에 상장됐지만, 여전히 WH그룹이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발표 직후 스미스필드 주가는 장중 3.5% 상승했다. 이날 종가는 19.75달러로 상장 첫날 종가 수준과 비슷하며, 나스닥 상장 후 첫 거래 당시 기록했던 21.0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회사가 최근 러셀 1000 지수에 편입된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