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가 3월 21일(현지시간) 0.1% 상승하며 주간 하락세를 끊어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는 JP모건의 상향 조정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으며, 테슬라(TSLA)와 보잉(BA)도 각각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실적 발표 후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7.8% 상승하며 S&P 500 구성 종목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이 투자 의견을 '언더웨이트'에서 '뉴트럴'로 상향 조정하면서, 엔비디아(NVDA)의 블랙웰(Blackwell) 플랫폼이 적용된 AI 서버에 대한 강한 수요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5.3%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대상 회의에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고 독려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보잉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F-47 생산 계약을 보잉에 맡기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3.1%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계약의 연구·개발·구매 비용이 500억 달러(약 73조 원)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경쟁사 록히드마틴(LMT)의 주가는 5.8%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급락하며 S&P 500에서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매출총이익률' 전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텍사스 퍼시픽 랜드(TPL)의 주가는 주요 경영진들이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한 소식에 7.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경영진의 대규모 매도를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 밖에 페덱스(FDX)는 시장 예측을 밑도는 실적과 연간 전망 하향 조정으로 6.5% 하락했다.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목표 주가를 하향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마이크론과 페덱스를 포함한 일부 대형 종목의 부진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보여주고 있다. AI 관련 기술주가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반도체와 물류업체들의 실적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