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의 주가가 급등하며 S&P 500 지수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JP모건이 이 기업의 투자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등급을 기존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5달러에서 45달러로 상향했다. 최근 중요 규제 절차를 충족하며 기업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과 엔비디아(NVDA)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칩을 기반으로 한 서버 수요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블랙웰 칩 기반 서버 출하량 증가의 혜택을 누릴 시점”이라면서 해당 제품군의 수요가 기존 세대보다 압도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장중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는 9% 가까이 상승한 42.44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40%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지난 12개월 동안에는 여전히 절반 이상 하락한 상태다.
회사의 주가는 지난해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서 급락했다. 감사법인의 사임까지 이어지며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으나,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마감을 준수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피했다.
다만, JP모건은 기업이 마주한 도전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격 압박이 심화되고 있고, 추가 자본 조달 과정에서 높은 금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향후 행보는 엔비디아의 신제품 효과 지속 여부와 함께, 회계 논란 이후 신뢰 회복 속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