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FDX) 주가가 21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주요 투자은행들이 목표 주가를 낮췄기 때문이다.
이날 페덱스 주가는 장중 9% 하락하며 224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연초 대비 약 20%의 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페덱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331달러와 27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압박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두 기관은 ‘매수(Buy)’ 의견을 유지하며 주가가 현재보다 상당한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도 페덱스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337달러로 제시했다. 해당 기관은 “이전 실적 발표 당시의 부정적 요소를 감안할 때, 이번 실적 발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용 절감 노력과 더불어 계절적 요인을 반영한 신중한 예측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