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선물 동향] BTC 미결제약정 5% 증가...XRP는 19% ↑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OI, 남은 계약 총량)은 508억50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선물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일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에 매매하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20일 14시 16분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전일 대비 5.47% 상승한 59만3400BTC(50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 보면 기관 중심인 CME가 131억9000만달러로 25.9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93억8000만달러, OKX는 32억4000만달러로 각각 18.43%, 6.37%를 점했다.

주요 알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XRP)에 대한 소송을 공식 취하한 영향으로, XRP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관련 선물 미결제약정이 20% 가까이 증가했다.

알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이더리움 196억8000만달러 6.41% ↑
솔라나 39억3000만달러 2.99% ↑
XRP 38억1000만달러 19.15% ↑

롱 포지션 개수를 숏 포지션 개수로 나눈 '비트코인 선물 롱/숏 비율'은 지난 24시간 동안 1.0488를 기록하며 전일 0.996에서 상승했다.

해당 비율은 시장 참여자들이 롱(상승 베팅)과 숏(하락 베팅) 중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보다 낮으면 숏 포지션 우위, 1보다 높으면 롱 포지션 우위를 의미한다.

전일에는 숏 포지션이 다소 우세했지만, 현재는 롱 포지션이 다시 우위를 점한 모습이다. 아직 과열 상태는 아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단기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거래소별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USD), 비트코인 거래량, 비트코인 선물 거래 수 / 코인글래스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은 지난 24시간 동안 41.46% 상승한 95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바이낸스의 무기한 비트코인 선물(BTCUSDT) 거래량은 46억 달러로, 현물 거래량 4억7540만 달러의 9.6배를 기록 중이다.

이는 전일 8.97배에서 더 높아진 수치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적 거래가 더 활발해지고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선물 펀딩 비율(Funding Rate)은 0.0047%로, 기본값 0.01%를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펀딩 비율은 무기한 선물 가격과 현물 가격의 차이를 조정하기 위해 롱과 숏 포지션 간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수수료이다.

현재는 롱 포지션이 우세하지만 과열 신호로 보기엔 미미한 수준이다. 숏 포지션 부담이 줄어드는 흐름이지만, 추가 상승 신호로 이어질지는 롱/숏 비율과 선물 거래량 변화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알트코인 펀딩 비율
이더리움 0.0041%
솔라나 0.0030%
XRP 0.0086%

카운터플로우 모델에 따르면 하루 마감 기준 펀딩비는 0.0015%로 전일 -0.0014%에서 상승했다. 숏 포지션 부담이 완화되고, 시장이 롱 우위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강한 상승 모멘텀을 확신하려면 추가적인 펀딩비 상승과 거래량 증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해당 모델은 시장 내 롱/숏 포지션 쏠림을 분석하고, 특정 임계값에서 반대 방향 움직임 가능성을 탐색하는 지표다. -0.001% 아래로 하락하면 숏 포지션 과열과 숏 청산에 따른 상승 가능성을, 0.075%를 넘으면 롱 포지션 과열에 따른 단기 조정 위험을 가리킨다.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선물은 1억3488만달러, 이더리움 선물은 8410만달러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28% 상승한 8만5590달러, 이더리움은 4.49% 오른 2019.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