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AI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자동 생성 도구 ‘Project Slide Wow’를 선보이며 데이터 기반 보고서 작성에 혁신을 예고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2024’에서 어도비는 새로운 생성형 AI 도구인 Project Slide Wow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어도비의 고객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Customer Journey Analytics(CJA)’와 연계해 원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으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생성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Project Slide Wow의 핵심은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프레젠테이션으로 변환하는 점이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고, 적절한 차트를 배치하며, 서술형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슬라이드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마케터와 데이터 분석가들은 별도의 수작업 없이 신속하게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다.
Project Slide Wow는 단순히 정적인 슬라이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실시간 데이터 업데이트가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사용자는 필요한 경우 AI에게 추가 질문을 하거나, 새로운 시각 자료를 요청해 프레젠테이션을 즉시 보완할 수 있다. 또한, 발표 시점에 최신 데이터로 교체할 수도 있어 비즈니스 의사결정 과정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도비는 Project Slide Wow가 기존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생성형 AI가 아닌 자체 알고리즘을 사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슬라이드를 구성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모델이 생성하는 부정확한 정보(‘할루시네이션 문제’)를 방지하고, 보다 신뢰도 높은 결과물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 Project Slide Wow의 도입은 데이터 시각화 및 보고서 작성의 자동화를 한층 더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 데이터 분석, 제품 기획 팀 등 여러 부서가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공유할 수 있으며, 특히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환경에서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Project Slide Wow는 어도비의 ‘Adobe Sneaks’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정식 제품으로 출시될지는 사용자 반응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어도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Sneaks에서 공개된 프로젝트 중 약 40%가 실제 제품으로 개발된 바 있다.
AI를 기반으로 데이터 활용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기업들에게 Project Slide Wow는 주목할 만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기술이 정식 제품으로 출시될지, 그리고 기업의 업무 흐름에 얼마나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