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바이(BBY)가 올해 안으로 미국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코리 배리(Corie Barry)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해당 계획을 공개하며 마켓플레이스 모델 도입이 고객 선택지를 늘리는 동시에 자체 재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미 캐나다에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미국 시장 진출도 이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베리 CEO는 "우리는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에서 신뢰받는 리더로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더 다양한 제품과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마켓플레이스는 아마존(AMZN), 월마트(WMT) 등 기존 대형 리테일러들이 운영하는 오픈 마켓과 경쟁하게 된다. 베스트바이는 과거 10여 년 전에도 유사한 시도를 했으나, 상품 중첩 문제와 수익성 부족 등의 이유로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캐나다에서 출시한 마켓플레이스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도 보다 정교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마켓플레이스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일부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됐다. 미국 마켓플레이스에서는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폭넓은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며, 캐나다에서 주로 리퍼브 제품을 판매하던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또한, 고객 편의를 위해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한 상품을 매장에서 반품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베스트바이는 이번 마켓플레이스 운영을 위해 엔터프라이즈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업체 미라클(Mirakl)과 협력하고 있으며, 참가 셀러들을 위한 엄격한 심사 절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향후 물류 및 배송 지원 서비스 제공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스트바이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마켓플레이스 론칭 이후의 성과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