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에 따르면 법 집행기관이 시베리아 지역 보육원에 숨겨진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을 발견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르쿠츠크주(Irkutsk Oblast) 검찰청 공식 발표에 따라 경찰은 이르쿠츠크 보한스키 지구(Bokhansky District) 카자치예(Kazachye) 마을에 위치한 시설에서 채굴기 96대를 압수했다. 이르쿠츠크는 러시아 최초이자 최대 비트코인(Bitcoin) 채굴 중심지로, 최근 불법 암호화폐 채굴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익명의 시베리아 비영리 단체가 이 "채굴장"을 운영하며 보육원에 채굴기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육원은 3층 건물로 현재 폐쇄된 상태지만 여전히 교육 시설로 등록되어 있다.
이르쿠츠크 법원은 집행관에게 채굴 장비의 연결을 끊고 "토지 오용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검찰은 채굴장 운영자들이 "전기 및 화재 안전법을 위반"하여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운영자들이 사용한 "전기 장비 및 배선"에 대한 "예방 정비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 경보기와 기타 안전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고 검찰청은 덧붙였다.
검찰은 에너지 사용 규칙 위반으로 비영리 단체의 대표를 기소했다. 또한 에너지 소비 장비의 건설 및 운영을 관리하는 규칙 위반과 화재 안전 규정 위반으로도 동일인을 기소했다.
암호화폐 채굴은 겨울철 동안 보한스키 지구를 포함한 이르쿠츠크주의 많은 지역에서 불법이다. 그러나 낮은 전기 요금 덕분에 불법 채굴자와 합법적인 산업 참여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지역으로 남아있다. 이 지역의 유명한 추운 겨울은 또한 채굴자들이 냉각 비용을 적게 지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이르쿠츠크와 인근 지역의 전력망에 막대한 부담이 발생했다. 이에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2031년까지 이르쿠츠크 대부분 지역에서 연중 암호화폐 채굴 금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러한 금지 조치가 이르쿠츠크나 러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불법 암호화폐 채굴에 억제 효과를 주고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러시아 주요 언론사들은 불법 채굴장 운영자들이 아파트, 개인 토지, 정원 협회, 상업 건물 내부에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이러한 장소들 중 많은 곳이 "그렇게 큰 전기 부하를 감당할 수 있도록 지어지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이르쿠츠크 마르코바(Markova) 정착지 당국자들은 150개의 채굴기가 설치된 "채굴장"을 발견했다. 법 집행기관은 "지역 주민"이 네 개의 구획으로 구성된 시설을 사용하여 ASIC 비트코인 채굴기를 수용하고, "불법 케이블 연결"을 사용하여 변압기에 연결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의 다른 지역들도 불법 및 준합법적 암호화폐 채굴 운영자들에 대해 "반격"할 것을 약속하고 있다. 언론 매체 MK의 튜멘(Tyumen) 지부에 따르면, 우랄 산맥 동쪽에 위치한 튜멘주(Tyumen Oblast) 당국자들은 "지역 내 '회색' 암호화폐 채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벨 페레발로프(Pavel Perevalov) 부지사와의 회의에서 튜멘 주택 및 공공시설부 구성원, 지역 법 집행기관, 공공시설 회사들은 "4월 1일까지 관련 제안을 준비"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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