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 8,258달러의 핵심 지지선 아래로 하락할 위험에 처하면서 7만 3,777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8만 5,000달러 돌파를 시도했으나 강한 매도세에 부딪히며 하락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에 따르면, 10 BTC 이상을 보유한 지갑들이 3월 3일 이후 약 5,000 BTC를 추가 매수하며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를 재시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7만 5,000달러 아래로도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7만~7만 5,000달러 구간에서 상당한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쌓여 있어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 또한 지속되고 있다. 코인셰어스(CoinShares)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서 8억 7,600만 달러(약 1조 2,800억 원)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이 중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서만 7억 5,6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가 빠져나갔다.
이더리움(ETH)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3월 9일 2,111달러의 핵심 지지선을 하회하며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만약 1,993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1,75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지지선을 방어하려는 매수세가 얼마나 강하게 유지될지가 향후 반등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