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삼사라(Samsara)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사라는 2025 회계연도 4분기(1월 31일 종료) 조정 주당순이익(EPS) 11센트와 매출 3억4,630만 달러(약 4,98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36% 증가한 수치로, 월가 예상치(7센트 및 3억3,535만 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실적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2025 회계연도 전체 EPS는 26센트, 매출은 14억6,000만 달러(약 2조 1,024억 원)로 각각 271%, 3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 반복수익(ARR)은 14억5,000만 달러(약 2조 900억 원)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삼사라는 4분기 동안 '자산 태그(Asset Tags)' 기능을 도입해 비동력 장비 및 소형 자산 추적 기능을 확대했다. 또한 'Go Beyond ’24' 컨퍼런스에서 △연결형 교육(Connected Training) △저교량 충돌 경고(Low Bridge Strike Alerting) △전자 브레이크 성능 모니터링(Electronic Brake Performance Monitoring) 등 새로운 안전 및 효율성 기능을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AI 기반 '삼사라 인텔리전스(Samsara Intelligence)'를 출시해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운영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객 비즈니스의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산짓 비스와스(Sanjit Biswas) 삼사라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우리는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운영 조직들과 협력해 산업 전반의 운영 방식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사라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3억5,000만~3억5,200만 달러로 예상하며, 조정 EPS는 5~6센트 수준을 전망했다. 연간 EPS는 32~34센트, 매출은 15억2,300만~15억3,300만 달러(약 2조 2,000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와 비교해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선반영된 탓인지 실적 발표 후 삼사라 주가는 장 마감 이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사라의 고평가 논란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를 놓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