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goDB(MDB) 주가가 실적 발표 후 20% 하락했다. 예상보다 저조한 가이던스가 긍정적인 실적을 압도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MongoDB는 1월 마감 분기 동안 주당순이익(EPS) 1.28달러, 매출 5억4,840만 달러(약 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 0.66달러, 매출 5억2,1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20%, 비(非)GAAP 기준 EPS는 48% 증가했다.
그러나 MongoDB가 2026 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2.44~2.62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월가 전망치였던 3.38달러를 크게 밑돈 것이다. 또한, 연간 매출 전망치인 22억6,000만 달러(약 3조 3,000억 원)도 컨센서스였던 23억3,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웨드부시(Wedbush)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MongoDB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으나 2026 회계연도의 약한 전망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MongoDB 주가는 20% 급락해 211.1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50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하회하며 기술적 매도 신호를 보였다.
MongoDB는 AI 트렌드를 활용해 성장을 이어가고자 한다. 회사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제품 ‘아틀라스(Atlas)’는 5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AI 솔루션을 활용한 확장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2026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 13% 전망은 2025 회계연도의 19% 성장률보다 낮아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댄 아이브스는 "MongoDB가 AI 솔루션의 영향을 점진적으로 반영하면서, 2027 회계연도에나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360달러에서 3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MongoDB 주가는 최근 두 차례 연속 실적 발표 후 급락했다. 지난해 12월에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7% 하락한 바 있다. 구겐하임(Guggenheim) 애널리스트 하워드 마는 "MongoDB의 비즈니스 모델과 현재 주가 간 격차가 존재한다"며 여전히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목표 주가를 325달러에서 300달러로 내렸다.
MongoDB의 현재 IBD(Investor's Business Daily) 종합 평점은 99점 만점에 41점에 불과하다. 상대적 강도(Relative Strength, RS) 지수 역시 99점 중 22점으로, 전체 주식 중 22%만 상회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