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S&P500,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및 건설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이 인텔(INTC)의 반도체 제조 공정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다.
크로거(KR)는 CEO 로드니 맥멀런이 개인적 문제로 인해 사임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태양광 업체 써노바 에너지(NOVA)는 수익성 악화 우려 속에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테슬라(TSLA)는 모건스탠리가 미국 자동차 업종 내 최우선 종목으로 선정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AI) 및 로보틱스 사업 확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도 움직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코인베이스(COIN) 등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전략적 암호화폐 준비금'을 창설하겠다고 밝힌 이후 상승했다. 다만, 시장 초기 반응과 달리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 금 가격 상승, 미 국채 10년물 금리 하락 등이 나타났다. 미 달러화는 유로, 파운드,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