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인 리처드 텅(Richard Teng)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조정을 ‘전략적 후퇴’로 평가하며, 전반적인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텅 CEO는 25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번 하락장을 시장 흐름의 근본적인 변화로 볼 필요는 없다”며 “과거에도 암호화폐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장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시행을 확정적으로 발표한 직후 발생했다. 해당 발표 이후 비트코인(BTC) 가격은 90,00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26일 기준 89,03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일 만에 28포인트 하락하며 ‘극심한 공포(Extreme Fear)’ 상태인 21을 기록했다.
Nansen의 리스크 바로미터도 ‘중립(Neutral)’에서 ‘리스크 회피(Risk-off)’로 전환되며, 시장이 보다 안정적인 정책 방향성과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텅 CEO는 최근의 변동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금리 정책 때문이라며, 암호화폐 ETF 신청 증가가 오히려 장기적인 강세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에서 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ETF 신청이 이어지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기본적인 시장 펀더멘털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심리와 달리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