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새로운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가 98.3포인트로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하며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도 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부정적 지표는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식 시장에도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6%로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수입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콘퍼런스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기샤르는 "최근 소비자 조사에서 무역과 관세에 대한 언급이 2019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면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 팀 퀸란과 제레미 콜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가격 급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다시 인플레이션 상승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번 관세 논의가 소비 심리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미국 내 가계 부담이 증가하고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러한 불안 요소가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